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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담아두기

희곡 <트로이의 여인들> : 전쟁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

by 꼬슬꼬슬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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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의 목마를 형상화한 건물

1. 작품소개

 '트로이의 여인들'은 기원전 415년에 에우리피데스가 쓴 그리스 비극입니다. 트로이 전쟁의 여파를 배경으로 아테네인의 포로가 된 트로이 여인들의 운명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극은 그리스 역사의 격동기에 써졌습니다. 에우리피데스가 살았던 아테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으로 알려진 스파르타와 길고 잔혹한 전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 전쟁은 아테네 국민에게 피해를 입혔고 에우리피데스는 작품을 사용하여 인간의 전쟁 비용과 무고한 희생자의 고통을 그려냈습니다. 극은 당시 아테네의 정치적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아테네 정부와 공격적인 외교 정책에 대해 비판하였습니다. 더불어 군사력 사용을 비판하고 정부의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트로이 전쟁 자체는 그리스 문화에서 잘 알려진 신화였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 왕의 아내 헬레네를 납치하는 문제로 아테네와 트로이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전쟁은 10년 동안 계속되었고 아테네인들은 마침내 트로이 목마로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에우리피데스가 헤카베와 안드로마케와 함께 트로이 전쟁에 대해 쓴 3부작 중 하나입니다. 이 희곡들은 에우리피데스의 작품 후기에 쓰였으며, 그의 가장 강력하고 감동적인 작품으로 손꼽습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공연되고 있으며, 인간의 전쟁 비용과 무고한 희생자의 고통에 대해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2. 등장인물 소개

1) 헤카베

 트로이의 여왕이자 프리아모스 왕의 아내입니다. 트로이와 전쟁을 통해 잃은 사람들을 애도하는 강하고 자랑스러운 여성입니다. 아테네인의 잔인함에 직면하여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입니다.

2) 안드로마케

 전쟁에서 전사한 트로이 왕자 헥토르의 아내입니다. 남편과 어린 아들 아스티아낙스를 잃은 슬픔에 잠긴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아테네 군인의 노예이자 첩으로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3) 카산드라

 헤카베와 프리아모스 왕의 딸입니다. 미래를 예언하도록 아폴로 신의 저주를 받았지만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가멤논과 그의 가족의 운명을 예언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4) 탈티비오스

 부대에서 트로이의 여자들을 분배하는 일을 맡은 그리스 병사입니다. 트로이 여성들에게 연민을 보이고 공정하게 분배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군대의 명령을 따르는 인물입니다.

5) 메넬라오스

 트로이의 왕으로 납치된 헬레네의 남편 입니다. 트로이 목마에 대해 분노하고 복수하며 헤카베를 첩으로 삼습니다.

6) 아스티아낙스

 안드로마케와 헥토르의 어린 아들입니다. 아테네인들에 의해 트로이의 성벽에서 던져졌는데, 무고한 전쟁 희생자들에 대한 그들의 잔인함의 상징으로 보여줍니다.

 

3. 줄거리

 극은 아테네 병사들이 트로이 전쟁 승리를 축하하고 지도자인 아가멤논이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포로로 끌려나와 자신들의 도시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것을 슬퍼합니다. 아가멤논은 헤카베에게 포로로 오게된 여성들이 노예가 되고 헤카베와  트로이왕 프리아모스의 딸인 카산드라를 자신의 첩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헤카베는 전쟁에서 사망 한 트로이 왕자 헥토르의 아내 인 자신의 딸 안드로마케를 만납니다. 안드로마케는 아테네에 의해 트로이 성벽에서 쫓겨난 남편과 어린 아들 아스티아낙스를 잃은 것을 슬퍼하고 있습니다. 헤카베는 안드로마케에게 아테네 군인의 노예이자 첩이 되는 운명을 받아 들여야 하며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한다고 말합니다.

 미래를 예언하라는 아폴로 신의 저주를 받은 카산드라는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녀는 아가멤논과 그의 가족의 운명을 예언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아가멤논이 카산드라를 데려가려고 도착하고 헤카베가 개입하려 하지만 아가멤논을 막지 못합니다.

 헤카베는 군인들 사이에서 여성 분배를 담당하는 아테네 군인 탈티비오스를 만납니다. 탈티비오스는 그녀가 교활한 아테네 영웅 오디세우스에게 보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헤카베는 오디세우스의 집에서 살해당한 막내 아들 폴리도로스의 죽음으로 인해 겁을 먹게 됩니다. 헤카베는 탈티비우스에게 살려달라고 간청하지만, 탈티비우스는 동요하지 않습니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노예가 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되고, 헤카베는 슬픔에 잠긴 채 홀로 남게 됩니다. 그녀는 가족과 도시를 잃은 것을 한탄하고 아테네인의 잔인함을 저주합니다. 코러스가 신들에게 찬송가를 부르며 트로이의 여인들에게 정의와 자비를 구하는 것으로 막을 내립니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전쟁의 잔인함과 약자인 여성과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그린 감동적인 연극입니다. 이 연극은 전쟁의 공포, 무고한 사람들의 고통, 정복자들의 잔인함을 묘사합니다. 암울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연극은 트로이의 여성들이 고난을 견디고 정복자들에게 무너지기를 거부하면서 희망과 회복력의 메시지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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